박성호 조선경제i 기자
junpark@chosun.com | 기사 100자평(0) 입력 : 2010.08.04 03:00
뼈 깎는 구조조정 1년… 월드건설 등 감원은 기본
보유 알짜 자산 모두 팔고 토목 등 틈새시장도 개척… 시공능력 평가 순위 껑충
"월급이 15% 정도 깎였습니다. 원래 개발사업부였는데 영업부로 옮겼고요. 일은 없어졌는데 퇴근은 더 늦어졌습니다. 그래야 회사가 살아난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중견 건설업체 A사는 지난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직후부터 과장과 임원진의 임금을 15% 정도 깎았다. 1년여 전 450여명이던 본사 직원은 현재 180여명으로 60%쯤 줄었다. 실적이 좋지 못했던 해외사업 부서는 폐지됐다. 축소됐거나 사라진 조직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야 했다. junpark@chosun.com | 기사 100자평(0) 입력 : 2010.08.04 03:00
뼈 깎는 구조조정 1년… 월드건설 등 감원은 기본
보유 알짜 자산 모두 팔고 토목 등 틈새시장도 개척… 시공능력 평가 순위 껑충
"월급이 15% 정도 깎였습니다. 원래 개발사업부였는데 영업부로 옮겼고요. 일은 없어졌는데 퇴근은 더 늦어졌습니다. 그래야 회사가 살아난다는데 어쩌겠습니까."
중견 건설업체 A사는 지난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 직후부터 과장과 임원진의 임금을 15% 정도 깎았다. 1년여 전 450여명이던 본사 직원은 현재 180여명으로 60%쯤 줄었다. 실적이 좋지 못했던 해외사업 부서는 폐지됐다. 축소됐거나 사라진 조직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를 떠나야 했다.
◆워크아웃 1년… 자산 매각 등 통해 경영 정상화 발판 마련
지난해 워크아웃에 돌입한 건설업체들이 1년여가 지난 현재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그동안 부실 건설업체라고 비판을 받으면서도 뼈를 깎는 노력을 벌인 결과다. 실제 지난해 워크아웃에 돌입한 건설업체들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의 약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자산 매각이다. 대부분 워크아웃업체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알짜' 자산을 지난 1년 사이 대부분 팔아치웠다. 월드건설은 해외에 있는 사이판 월드리조트 사업장과 김포한강신도시 택지를 매각했고 올해 3분기 내로 서울 사옥 매각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우림건설은 서울에 있는 아파트형 공장 사업지 등을 매각해 총 8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고 풍림산업은 현재 상가와 토지 등 80억원 정도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으며 향후 추가 자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경남기업은 타회사 보유 지분을 매각해 20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감원·감봉은 기본, 틈새시장 개척으로 돌파구 모색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우림건설은 580명에 달하던 직원을 300여명으로 줄였다. 한때 토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풍림산업 역시 임원 급여 30% 감봉과 일반 직원의 연봉을 동결했다.
아파트 건설 위주의 사업구조도 바꿨다. 토목 분야와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도 늘었다. '지으면 팔린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주택 관련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회사 설립 후 첫 토목사업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수주했으며 동문건설은 최근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건설 부문을 신규사업으로 등록했다.
우림건설은 기존의 아파트 도급사업에서 벗어나 200~300가구 정도의 소규모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틈새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감원·감봉은 기본, 틈새시장 개척으로 돌파구 모색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진행했다. 우림건설은 580명에 달하던 직원을 300여명으로 줄였다. 한때 토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풍림산업 역시 임원 급여 30% 감봉과 일반 직원의 연봉을 동결했다.
아파트 건설 위주의 사업구조도 바꿨다. 토목 분야와 해외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도 늘었다. '지으면 팔린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주택 관련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회사 설립 후 첫 토목사업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수주했으며 동문건설은 최근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건설 부문을 신규사업으로 등록했다.
우림건설은 기존의 아파트 도급사업에서 벗어나 200~300가구 정도의 소규모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틈새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다 팔고 나면 어떻게 살아가나"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서 일부 건설업체는 '조기 졸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오히려 워크아웃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 핵심 자산을 대부분 매각했기 때문에 정상화 이후 먹고살 사업거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견 건설사들의 위기는 채권단의 지원이 끊기는 워크아웃 이후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에는 상환을 유예하는 등 지원이 있지만, 졸업을 하게 되면 그렇지 않다"며 "은행권이 채권 회수에만 주력할 경우 정상화돼도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 팔고 나면 어떻게 살아가나"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서 일부 건설업체는 '조기 졸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오히려 워크아웃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 핵심 자산을 대부분 매각했기 때문에 정상화 이후 먹고살 사업거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중견 건설사들의 위기는 채권단의 지원이 끊기는 워크아웃 이후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워크아웃 중에는 상환을 유예하는 등 지원이 있지만, 졸업을 하게 되면 그렇지 않다"며 "은행권이 채권 회수에만 주력할 경우 정상화돼도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워크아웃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 재무구조가 악화된 기업이 채권단과 협약을 통해 재무구조를 정상화시키는 과정. 기업은 채권단과 합의한 협약에 따라 경영을 하게 되며 채권단은 기업에 신규자금 지원, 상환 유예 등의 지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