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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남자들은 좌절하고 혼란스러워하거나 배신감을 느끼는 반면에
여자들은 안정감을 느끼고 더 행복하게 느낀다고 5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모기지론 상품을 개발하는 한 업체가 이혼한 성인 남녀 35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혼한 지 2년 이상 된 사람들은 75%가 이혼 후 더욱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이혼한 지 2년 이내 사람들은 57%가 더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이혼 후 남성들은 여성보다 위안을 얻기 위해 술에 더욱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에 여성들은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거나 심리 치료를 받는 등 남성들보다 긍정적인 행동을 보였다. 남성들의 경우 새로운 상대를 만나는 걸 걱정했으며 더욱 일에 매진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이혼한 사람들 중에서 여성의 46%, 남성은 37%가 이혼 후 자유롭게 느낀다고 응답했고,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남성은 7%인 반면에 여성은 4%정도였다. 보고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감정적인 힘을 지녔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으며,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이혼 후 감정적인 충격을 더 많이 겪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자들이 심리적인 혼란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먼저 재혼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 중 여성 응답자는 이혼 후 2년 이내 재혼하는 경우는 없었으나 남성은 4%가 2년 이내에 재혼했다.

황정아 기자 puhah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