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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사유]-사례-채팅중독 아내 "이혼사유" 판결

인터넷 채팅을 하기 위해 어린 두 자녀를 내팽개친 20대 주부의 ‘비정한 모정’이 이혼과 함께 위자료를 물게 됐다.

양모씨(29)는 1년 6개월간의 연애 끝에 1999년 결혼해 아내 노모씨(24),두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평범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노씨는 지난해 6월 집에 있는 컴퓨터로 인터넷 채팅을 하기 시작했으며 4개월만에 채팅으로 다른 남자를 사귀게 됐고, 지난 1월 채팅한 남자를 찾아 가출했다.

이어 노씨는 딸이 의자에서 떨어져 크게 다친 것을 알고도 “남편과 아이 모두 싫다”며 돌아오지 않다가 일주일만에 귀가했다.

노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잠시 채팅을 끊는 듯 했으나 두 아이를 방에 가두고 PC방을 전전하며 다시 채팅에 몰입해 양씨는 이혼소송을 청구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9단독 홍이표 판사는 8일 양씨의 이혼청구 소송을 받아들여 두 사람은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의 채팅중독으로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고 채팅을 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아이들을 가두는 등 원고에게 끼친 심대한 정신적 고통에 대해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