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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회생]-쌍용자동차 살려서 판다…법원,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쌍용자동차 살려서 판다…법원, 회생계획안 강제인가
기사입력 2009.12.17 17:40:10 | 최종수정 2009.12.18 08:42:52


법원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강제 인가했다. 쌍용차를 살려 매각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고영한 수석부장판사)는 17일 "쌍용차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고, 최근 쌍용차의 영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해외채권단 중 상당수도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고 있어 강제 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3차 관계인집회 속행기일에서 쌍용차가 제시한 회생계획안은 해외채권단의 반대로 인해 부결된 바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 한 달 이내에 회생계획안에서 정한 채무재조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가 수정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회생채권자의 원금 면제율을 기존 10%에서 8%로 줄이는 대신 △출자전환 비율은 43→45% △이자율은 3.0→3.25%로 각각 올려주기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회생계획안대로 하면 쌍용차의 지분구조는 상하이차 11%, 일반주주 17%, 회생채권자 72%로 구성된다.

채무재조정과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다음달 중순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M&A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인베스트가 공식적으로 쌍용차 인수전 참여를 선언했으며, 이 밖에도 1~2개 업체가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만큼 향후 회생 계획에 따라 감자 및 출자전환, 채무변제가 이뤄질 수 있게 됨으로써 재무건전성과 자본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경영활동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3년 내 경쟁력을 동종업계 수준으로 높여 흑자 전환을 이루고, 올해보다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는 `쌍용 턴어라운드 플랜 3-3-3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쌍용차 주식은 유상증자와 감자에 따른 조치로 오후 2시 40분부터 거래가 정지됐고, 주가는 전일 대비 7.4%(280원) 오른 4060원으로 마감했다.

[박승철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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