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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임채웅 부장판사)는 남편 A(58)씨가 "부부의 혼인 파탄에 책임을 지고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며 아내 B(56)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위자료 등 청구소송에서 "서로 이혼하고 B씨는 A씨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하네요.

재판부는 "혼인생활 중 다른 남자와 부적절한 교제를 하고 남편에게 금주와 금연 등을 약속했지만 얼마 뒤 다시 친구들을 만나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반복한 점 등 부부 사이의 믿음과 신의를 깨뜨린 B씨에게 혼인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남편이 받은 정신적 고통에 대해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에 B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남성 4명에게도 "혼인 파탄의 원인을 제공한 점이 인정되므로 3000만원 중 1인당 500만원씩 B씨와 연대해서 지급하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법원에 따르면 두자녀를 둔 A씨 부부는 20여년간 원만한 결혼생활을 해오다 2005년부터 아내 B씨가 친구들과 어울려 술과 담배를 함께 하며 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겼으며, B씨는 급기야 4명의 남성과 수시로 연락을 하고 골프를 치러 가는 등 부적절한 만남을 이어갔고, 남편 A씨는 이혼 소송을 냈지만 아내 B씨의 각서를 받고 용서를 받아들여 소송을 취하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B씨가 남편의 출장 등 기회가 생길 때마다 음주와 흡연을 반복했고, 남편 A씨는 결국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해서 이와같은 판결을 이끌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