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이혼 통계
결혼 20년차 이혼 28% 최다
30년차, 10년전보다 1.8배↑
혼인, 대구 줄고 경북은 늘어
결혼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결혼 30년 이상의 ‘황혼이혼’도 급증 추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11만5천300건으로 전년(11만4천300건)보다 1천건(0.9%)이 증가했다.
이 중 결혼 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28.1%로 가장 많았다. 2011년까지는 결혼 4년 이하 이혼이 전체 이혼 건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2년부터는 20년 이상 이혼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결혼 30년차 이상 이혼은 10년 전에 비해 1.8배, 전년보다 8.4% 증가했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 기간은 14.1년으로 전년 대비 0.4년 증가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경기(24.9%), 서울(17.5%), 부산(6.5%) 순으로 많았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대구(3.1%), 경북(2.7%), 부산(0.8%) 등 6개 시도는 줄고 충북(9.0%), 세종(7.6%), 전북(7.5%) 등 10개 시도는 증가했다..
외국인과 이혼은 1만500건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으며 전체 이혼 중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전년(9.5%)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한국 남자와 외국 여자의 이혼은 전년 대비 충북(14.5%), 대구(10.4%), 광주(10.35) 등 7개 시도는 증가하고 강원(16.6%), 대전·울산(11.2%) 등 10개 시도는 줄었다.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32만2천800건으로 전년 대비 4천300건(1.3%) 감소했다. 조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건수)은 6.4건으로 0.1건 줄었다. 대구와 경북의 혼인건수는 각각 1만3천601건, 1만5천421건으로 전년 대비 대구는 0.3% 감소했고, 경북은 0.2% 늘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2세, 여자 29.6세로 남자는 0.1세, 여자는 0.2세 상승했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7.6%, 동갑 부부는 16.2%, 여자 연상 부부도 16.2%였다. 남자 연상 부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여자 연상 부부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